부산하면 대부분 바다 풍경과 신선한 해산물, 그리고 시끌벅적한 밤 문화를 떠올리곤 하죠. 저도 오랜만에 친구들과 모임을 잡으면서 “어디서 가볍게 한잔할까?” 하고 고민하다가, 부산 토박이 지인이 적극 추천한 치락스에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회나 돼지국밥 같은 메뉴를 떠올렸는데, 알고 보니 닭껍질과 닭날개 구이를 안주 삼아 하이볼까지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곳이라고 해서 흥미가 확 생기더라고요. 이왕이면 관광객도 많고, 밤 풍경이 매력적인 남포동 쪽에서 술 한잔하고 싶었는데, 마침 딱 맞아떨어진 셈이죠.
가게 이름에서부터 풍겨오는 느낌이 왠지 젊고 트렌디하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분위기나 메뉴 구성도 굉장히 개성 넘쳤고, 어디서도 쉽게 맛보기 힘든 닭 안주의 세계가 펼쳐졌어요. 특히 부산 남포동 술집 중에서도 분위기가 독특하기로 유명한 치락스는, 닭요리를 색다르게 맛보고 싶거나 오랜만에 특별한 술자리를 갖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경험한 치락스의 방문기와, 주차정보부터 메뉴, 그리고 주문한 닭날개 구이와 닭껍질, 하이볼까지 꼼꼼하게 후기 남겨보겠습니다.
목차
1. 치락스를 찾게 된 이유
부산에 살던 친구가 어느 날 뜬금없이 “닭껍질 구이가 그렇게 맛있다는데 먹어봤어?”라고 묻더라고요. 사실 저는 닭껍질을 튀겨먹거나 구워먹는 요리가 크게 와닿진 않았었는데, 부산 현지에서는 조금씩 유행을 타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 주변에서 하이볼을 자주 찾는 친구가 있어서, 새콤달콤하게 목을 타고 내려가는 하이볼과 닭 안주의 조합이 의외로 괜찮다는 소문을 듣고 더욱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찾다가 알게 된 곳이 바로 치락스예요. 어쩌다 보니 부산 남포동 술집을 검색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리스트에 올라왔고, 닭 안주 전문점이라는 이야기가 솔깃해 “이번에 한번 가보자!” 하고 마음먹었죠. 남포동 자체가 워낙 볼거리, 먹거리가 많으니 가볍게 술을 한잔하고 나서 주변 야경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라 판단했습니다.
혹시 닭 관련 메뉴는 양념치킨이나 프라이드 치킨밖에 모르던 분이라면, 치락스에서 완전히 다른 닭 요리 세계를 접해보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 역시 닭껍질과 닭날개 구이가 이렇게까지 매력적일 줄은 전혀 몰랐거든요. 특히 닭껍질 특유의 바삭쫀득한 식감은, 맥주나 하이볼 같은 탄산감이 있는 술과 찰떡궁합을 자랑한다는 걸 몸소 느끼고 왔습니다.
2. 주차정보
남포동은 부산에서도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가 모이는 장소라, 주말이든 평일 저녁이든 항상 북적이는 편입니다. 그래서 차를 가져가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 단연 주차죠. 생각보다 부산 남포동 술집들에 주차하기가 쉽지 않지만, 주변에 유료주차장이 여러 곳 있긴 합니다. 다만 남포동 특성상 길이 좁고 일방통행이 많아, 운전에 미숙한 분들은 조금 고생하실 수도 있어요.
저는 주말에 방문했는데, 늦은 오후 5~6시쯤이면 이미 인파가 몰려 차들이 빽빽하게 줄 서 있을 확률이 큽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조금 일찍 도착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편을 권장드리고 싶어요. 만약 꼭 차량 이동을 하셔야 한다면, 남포동 중앙로 인근 유료주차장이나 롯데백화점 주변 주차장을 알아보시면 접근성이 괜찮습니다. 제 경우엔 운 좋게 비교적 가까운 골목길에 자리 하나를 발견해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만, 이게 정말 운이 좋았던 거더라고요.
물론 술을 드실 계획이 확실하다면, 안전을 위해 대중교통 또는 택시를 이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음주운전은 절대 금물이니까요. 도보로 가도 치락스 위치가 그렇게 어렵진 않았고, 남포역이나 중앙역 근처에서 천천히 걸어가면서 길거리 구경을 해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였습니다.
3. 치락스 메뉴소개
치락스의 콘셉트는 간단히 말해 ‘닭 안주 바(Bar)’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닭껍질, 닭날개, 닭목살, 닭모래집 등 우리가 흔히 치킨집에서 접하기는 조금 어려웠던 부위들도 다채롭게 맛볼 수 있게 해주더군요. 양념보다는 생고기를 구워주거나, 특제 간장소스나 스파이스로 양념해 바삭하게 조리하는 식이라 ‘치킨’이랑은 또 다른 느낌이에요.
술 종류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었는데, 전통주부터 맥주, 칵테일까지 고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곳의 대표주자로 떠오르는 메뉴가 바로 하이볼이라고 하더군요. 레몬 하이볼, 자몽 하이볼, 클래식 위스키 하이볼 등 선택의 폭이 넓었고, 탄산이 시원하게 올라와서 닭의 느끼함을 한층 잡아준다고 합니다. 실제로 저는 그 매력에 푹 빠져서 이번에 큰 맘 먹고 여러 종류를 시도해봤어요.
기본 안주도 살짝 깔리지만, 치락스에서는 꼭 부위별 구이를 주문해보길 추천드려요. 닭껍질, 닭날개, 닭다리, 닭근위(모래집)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골라 먹을 수 있으며, 매콤 양념으로 즐기거나 소금간으로 깔끔하게 먹는 스타일 등 선택지가 많습니다. 양은 많지 않을 수 있으니 여럿이 갔다면 몇 가지 메뉴를 골라 쉐어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가격대는 닭 안주임을 감안할 때 적당한 수준으로 느껴졌고, 분위기나 서비스 면에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4. 직접 주문한 닭껍질과 닭날개 구이, 하이볼
처음에는 “닭껍질만큼은 도저히 못 먹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여기선 닭껍질을 꼭 먹어봐야 한다”는 말이 워낙 많아서 결국 주문해봤습니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걸 맛보고 나서 “이제껏 뭐 하면서 살았지?” 싶었을 정도로 충격과 감탄이 동시에 왔어요. 닭껍질 특유의 꼬들꼬들하고 바삭한 식감이 입안에서 폭발하는데, 거기에 살짝 간이 배어 있어서 치킨스킨칩에 가까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맥주나 하이볼 안주로는 이만한 게 없겠다 싶었습니다.
추가로 시킨 닭날개 구이 역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보통 닭날개라고 하면 양념치킨에서나 통닭에서나 이리저리 양념이 범벅된 이미지였는데, 치락스에서는 간장소스 혹은 소금구이 등 선택 가능하더군요. 저는 간장소스 버전을 골랐는데, 달콤짭조름하면서도 은은한 불맛이 배어 있어 젓가락이 쉬지 않고 계속 향했습니다. 바깥은 살짝 바삭하지만 속살은 촉촉해서, 굳이 양념에 찍어 먹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어요.
음료는 하이볼을 두 잔 시도했는데, 첫 잔은 기본 레몬 하이볼, 두 번째 잔은 살짝 달달한 자몽 하이볼이었습니다. 둘 다 탄산감이 강해서 시원하게 쭉쭉 들어가고, 닭의 기름진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더라고요. 하이볼 입문자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듯했어요. 소주나 맥주 대신 하이볼을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고 느꼈습니다. 닭날개랑 닭껍질이 느끼해질 즈음에 하이볼 한 모금 마시면, 입안이 싹 정리되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제 기준에서 부산 남포동 술집 중 치락스는 위치도 크게 어렵지 않고, 닭이라는 특색 있는 안주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일단 합격점을 주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양이 적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여럿이서 부위별로 다양하게 시켜 나눠 먹으니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거기에다 하이볼까지 곁들이니 두 배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5. 솔직 방문 후기 및 꿀팁
처음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이곳이 닭요리 주점 맞나?” 싶을 만큼 모던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전형적인 호프집 분위기가 아니라, 젊은 감성의 바 느낌이 강해 감각적인 조명이 은은하게 비치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흔치 않은 부산 남포동 술집을 발견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가지 살짝 아쉬웠던 건, 손님들이 많아지니 아무래도 대화 소음이 좀 커졌다는 점이에요. 예약 없이 가면 내부가 꽉 차 자리가 없을 수 있으므로, 주말에 방문하실 분들은 미리 전화나 SNS를 통해 예약 가능 여부를 알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희도 조금만 늦었으면 대기 걸어야 할 뻔했거든요.
또한 닭껍질, 닭날개 외에도 다른 부위를 시도해볼 걸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닭모래집이나 닭다리 살 구이도 맛있다고 하니, 여러 번 방문해보면서 한 가지씩 도장 깨기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양념류를 좋아한다면 매콤 양념이나 간장양념 스타일을 택하시면 만족도가 높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산 남포동 술집을 여러 번 다녔지만, 이번처럼 닭껍질이 주력인 곳은 처음이라 꽤 인상 깊었어요. 치킨, 닭강정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달까요. 하이볼과 닭 안주의 조합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는데, 잔을 기울일 때마다 ‘이게 웬일이야’ 싶을 정도로 입안에 쾌감이 돕니다.
가격대는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으나, 여러 메뉴를 시키다 보면 자연스레 지출이 좀 늘어날 수는 있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스타일의 닭요리 바를 경험해보고 싶다.”라는 분들에게는 적극적으로 권해드릴 수 있습니다. 앞으로 부산 남포동 술집을 찾으시는 분들께 치락스가 좋은 선택지가 될 거라 믿고, 개인적으로도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닭다리나 모래집 구이에 도전해보고 싶네요.
결론적으로, 치락스는 흔한 치킨집을 넘어선 닭 전문 바답게 매력적인 안주와 다채로운 하이볼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분위기도 깔끔하고, 직원들도 친절하게 메뉴를 설명해주니 편안한 마음으로 시도할 수 있었어요. 남포동 일대에서 이색적인 술자리를 찾으신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닭껍질, 닭날개 구이에 하이볼 한잔 기울여 보세요. “이게 과연 잘 어울릴까?” 했던 의구심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아, 이렇게 마시는구나!”라는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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